아이폰 용량 정리 막막할 때 순서대로 하는 방법

얼마 전 사진을 찍으려는데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알림이 떴어요. 사진 몇 장을 지웠는데도 여유 공간은 거의 그대로라서, 뭐가 용량을 차지하는지부터 확인해 봤습니다. 아이폰 용량 정리는 무작정 지우기보다 큰 항목을 먼저 찾는 편이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설정에서 가장 큰 항목부터 찾기
설정에서 ‘일반’을 누르고 ‘iPhone 저장 공간’으로 들어가면 전체 사용량과 앱별 사용량을 볼 수 있습니다. 128GB 아이폰에서 120GB를 사용 중이라면 남은 공간은 8GB 정도죠. 이때 사진이 50GB를 차지하는 사람과 앱이 50GB를 차지하는 사람의 정리 순서는 달라야 합니다.
화면에 저장 공간을 아끼는 추천 항목이 뜬다면 먼저 읽어보세요. 앱 목록에서는 평소 자주 쓰지 않는데 용량이 큰 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표시된 숫자에는 앱 자체뿐 아니라 앱에 저장된 데이터도 포함될 수 있어요. 앱 이름을 눌러 크기를 나눠 확인하면 무엇을 지울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사진은 긴 동영상부터 골라내기
사진 수백 장을 하나씩 고르기 전에 동영상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긴 동영상 몇 개가 사진 수천 장보다 공간을 더 차지할 수 있거든요. 사진 앱에서 동영상과 화면 기록을 훑어보고, 다시 볼 일이 없는 파일부터 지워보세요. 비슷한 장면을 여러 번 찍었다면 마음에 드는 한두 개만 남겨도 됩니다.
삭제한 사진과 동영상은 ‘최근 삭제된 항목’에 30일 동안 남습니다. 당장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면 필요한 사진을 잘못 지우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그곳도 비워야 해요. 여기서 다시 삭제하면 복구할 수 없으니, 여행 사진이나 가족 영상처럼 중요한 파일은 미리 별도로 보관했는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진을 계속 보관하면서 아이폰의 사용 공간을 줄이고 싶다면 iCloud 사진의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도 선택지입니다. 원본은 iCloud에 두고 아이폰에는 공간을 덜 쓰는 버전을 저장하는 방식이에요. iCloud에 충분한 공간이 필요한 데다 원본을 내려받을 때 인터넷 연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iCloud 사진을 쓰는 상태에서 사진을 삭제하면 같은 계정으로 연결된 다른 기기에서도 삭제된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
앱은 ‘정리하기’와 ‘삭제하기’를 구분하기
저장 공간 화면에서 앱을 누르면 ‘앱 정리하기’와 ‘앱 삭제하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앱 정리하기는 앱이 차지하던 공간을 비우면서 문서와 데이터는 남겨둡니다. 나중에 앱을 다시 설치해 이어서 쓰고 싶을 때 알맞아요. 반면 앱 삭제하기는 앱과 관련 데이터를 기기에서 제거하므로, 저장된 작업물이나 로그인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가끔 홈 화면에서 아이콘만 없앤 뒤 앱을 지웠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홈 화면에서 제거’를 누르면 앱은 앱 보관함에 그대로 남아요. 실제로 공간을 비우려면 앱을 길게 눌러 ‘앱 제거’ 다음 ‘앱 삭제’를 선택하거나 저장 공간 화면에서 삭제해야 합니다.
특히 동영상 서비스나 음악 앱은 내려받은 콘텐츠가 쌓였는지 살펴볼 만합니다. 출퇴근길에 보려고 저장한 영상이나 오프라인 재생 목록을 다 봤다면 해당 앱 안에서 다운로드 파일을 지워보세요. 앱 자체를 없애지 않아도 공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파일과 메시지 첨부 파일 확인하기
파일 앱의 ‘나의 iPhone’과 ‘다운로드’ 폴더에도 잊고 있던 PDF, 압축 파일, 영상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설치나 공유를 위해 잠깐 받아둔 파일이라면 용도를 확인한 뒤 지우면 됩니다. 메시지 대화에 주고받은 사진과 동영상도 오래 쌓이면 부담이 되니, 필요한 대화는 남겨두고 큰 첨부 파일부터 확인해 보세요.
Safari 데이터는 마지막에 살펴봐도 괜찮습니다. 설정의 ‘앱’에서 ‘Safari’를 열면 방문 기록과 웹사이트 데이터를 지울 수 있지만, 저장된 로그인 정보가 사라져 다시 로그인해야 할 수 있어요. 사진이나 다운로드 파일이 많이 쌓인 경우라면 그쪽을 먼저 손보는 편이 체감하기 쉽습니다.
공간이 다시 차지 않게 쓰는 습관
한 번에 수십 GB를 비우려고 하면 중요한 파일까지 성급하게 지우기 쉽습니다. 저는 저장 공간 화면에서 가장 큰 항목 하나를 고르고, 정리한 뒤 남은 공간을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 편했습니다. 예를 들어 동영상 4GB를 지운 뒤 필요한 여유 공간이 생겼다면 다른 앱까지 건드릴 이유가 없죠.
한 달에 한 번 정도 다운로드한 영상과 최근에 쓰지 않은 앱만 확인해도 저장 공간 부족 알림을 만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아이폰 용량 정리는 파일을 많이 지우는 일보다, 지금 쓰는 것과 오래 묵혀둔 것을 구분하는 일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