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처음 샀을 때 설정하는 방법

얼마 전 닌텐도 스위치를 선물받은 친구가 게임보다 계정 설정에서 더 오래 멈춰 있었다. 화면 안내대로 누르면 될 줄 알았는데, 혼자 쓸지 가족과 함께 쓸지에 따라 처음 정할 것이 꽤 달랐다.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익힐 필요는 없다. 전원을 켠 뒤 유저를 만들고, 인터넷과 저장 데이터를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하면 한결 편하다.
전원을 켜고 인터넷부터 연결하기
닌텐도 스위치 본체에 전원을 연결하고 켜면 초기 설정 화면이 나온다. 기본 모델이라면 양쪽에 조이콘을 장착한 상태에서 화면 안내를 따르면 된다. 언어와 시간대 같은 항목을 고른 뒤 무선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공유기 이름과 비밀번호를 미리 확인해 두면 여기서 헤매지 않는다.
초기 설정 중 일부는 나중에 바꿀 수 있다. TV 연결을 바로 하지 못하더라도 휴대 모드로 먼저 시작하면 된다. 설정을 다시 찾을 때는 홈 화면의 ‘설정’으로 들어가면 된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다면 ‘설정 → 인터넷 → 인터넷 설정’에서 공유기 이름을 다시 선택해 보자.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연결 완료 메시지가 뜨는지 확인하는 것까지가 한 단계다.
처음에는 게임 실행만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다운로드 게임을 받거나 온라인 기능을 쓰려면 인터넷 연결과 계정 연동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다.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장소에서 기본 설정을 끝내 두면 나중에 게임을 시작할 때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함께 쓴다면 유저를 따로 만들기
한 대를 두 사람이 쓸 예정이라면 유저를 각각 만드는 게 좋다. 닌텐도 스위치는 본체 한 대에 유저를 최대 8명까지 만들 수 있고, 게임 저장 데이터도 유저별로 관리한다. 예를 들어 부모와 아이가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각자 유저로 시작하면 서로의 진행 상황을 구분하기 쉽다. 추가할 때는 ‘설정 → 유저 → 유저 추가’로 들어간다.
유저와 닌텐도 어카운트는 같은 말이 아니다. 유저는 본체에서 플레이하는 사람의 프로필이고, 닌텐도 어카운트는 온라인 서비스에 연결하는 계정이다. 닌텐도 e숍이나 친구 기능 등을 이용하려면 유저에 어카운트를 연동해야 한다. 한 유저에는 닌텐도 어카운트 하나를 연결할 수 있으니, 가족이 함께 쓰더라도 각자 어떤 계정을 쓸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미 다른 스위치에서 게임을 하던 사람이라면 새 계정을 만들기 전에 기존 계정을 확인하자. 어카운트를 연동한다고 예전 저장 데이터가 자동으로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기존 본체의 진행 상황을 이어서 쓰려면 게임과 이용 방식에 맞는 데이터 이사나 백업 절차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유저를 삭제하면 그 유저의 저장 데이터도 삭제되므로, 이름을 잘못 만들었다는 이유로 서둘러 지우지는 말자.
저장 공간과 백업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확인하기
게임을 다운로드할 계획이라면 ‘설정 → 데이터 관리’에서 남은 공간을 확인해 두자. 저장 공간이 부족할 때는 쓰지 않는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정리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정리하면 다시 내려받아야 할 수 있지만, 한국닌텐도 고객지원 안내에 따르면 해당 게임의 저장 데이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대로 ‘저장 데이터 삭제’는 플레이 기록을 지우는 기능이니 메뉴 이름을 꼭 구분해야 한다.
microSD 카드를 넣으면 다운로드한 소프트웨어 데이터나 화면 사진을 저장할 공간을 넓힐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의 저장 데이터는 본체 저장 메모리에 남는다. 카드만 빼서 다른 본체에 꽂으면 플레이 기록까지 옮겨질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데이터 구조는 그렇지 않다. 나중에 본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면 이 차이를 알아두는 게 좋다.
저장 데이터 백업이 필요하다면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의 ‘저장 데이터 맡기기’ 지원 여부를 게임별로 확인해야 한다. 이 기능은 유료 서비스 가입과 연동된 유저가 필요하고, 지원하지 않는 게임도 있다. 자주 하는 게임이라면 백업 가능 여부를 실제 게임 옵션에서 한 번 확인해 두는 편이 마음 편하다. 본체를 바꾸거나 수리를 맡기기 직전에야 확인하면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
아이와 쓴다면 플레이 규칙도 함께 설정하기
아이와 함께 쓰는 집이라면 게임을 설치하기 전에 플레이 시간을 어떻게 정할지 이야기해 두면 좋다. 닌텐도 스위치의 지킴이 설정에서는 하루 플레이 시간 알림과 이용 가능한 기능 제한을 설정할 수 있다. 정해 둔 시간이 되면 알림을 띄우거나, 설정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중단할 수도 있다. ‘30분만’이라고 말로 약속하는 것보다 서로 확인할 기준이 생기는 셈이다.
다만 시간 설정만으로 모든 상황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가족이 한 본체를 번갈아 쓴다면 누가 어떤 유저로 게임을 시작하는지부터 맞춰야 플레이 기록을 이해하기 쉽다. 처음에는 짧게 시간을 정한 뒤 아이의 생활 패턴에 맞춰 조정해도 된다. 설정은 한 번 끝내는 숙제가 아니라 실제로 써 보면서 손보는 약속에 가깝다.
닌텐도 스위치를 처음 켠 날에는 유저를 제대로 나누고, 인터넷 연결을 확인하고, 저장 데이터가 어디에 남는지만 알아도 충분하다. 친구도 그 세 가지를 확인한 뒤에는 메뉴를 뒤적이는 대신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 설정에 몇 분을 쓰면 이후에는 게임에 더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