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윤리위 원희룡·한동훈 회동으로 엄정 조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긴급회의 개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전당대회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용구 윤리위원장은 "전당대회는 국민 및 당원들에게 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인 장이어야 하는데, 작금의 현실에 국민과 당원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윤리위는 전대 기간 내는 물론 그 이후에도 선관위의 조처와 별도로 윤리위 규정 제 20조 위반행위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진 권한으로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리위 규정 20조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거나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하게 할 경우'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윤리위원회의 징계절차 강화

이용구 윤리위원장은 "선관위 규정에 상관 없이 윤리위 자체적으로, 윤리위원 3명 이상이 징계를 요구하면 징계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어제(12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한동훈, 원희룡 당 대표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을 담은 공문을 보냈으며, 선관위가 해당 사안을 윤리위에 회부하면 징계 논의와 별개로 합동연설회, 대담 참여 등에서 실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후보 캠프의 대응

한동훈 캠프는 선관위 제재 결정에 이의 신청을 했으며, 원희룡 캠프는 당규 위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는 취지로 선관위에 질의했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은 당 내부에서 큰 이슈로 다뤄지고 있는데, 윤리위원회의 강화된 징계 절차와 각 후보 캠프의 대응이 이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