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프로 고를 때 후회 줄이는 방법

얼마 전 태블릿을 바꾸려는 지인이 아이패드프로 11형과 13형을 한참 비교하더라고요. 그런데 화면 크기를 고르기 전에 평소 무슨 작업을 하는지 물어보니 선택지가 금방 좁혀졌습니다. 아이패드프로는 성능이 뛰어난 만큼 가격도 높은 제품이라, 사양표보다 내 사용 습관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패드프로가 필요한 작업부터 떠올려보세요
영상 시청, 웹서핑, 필기, 가벼운 문서 작업이 대부분이라면 아이패드 에어도 충분히 후보가 됩니다. 애플 공식 판매가 기준으로 아이패드프로는 199만 9천 원부터, 아이패드 에어는 124만 9천 원부터 시작합니다. 시작 가격만 75만 원 차이죠. 이 차액으로 펜슬이나 키보드, 저장 용량을 챙기는 쪽이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반면 사진을 자주 보정하거나 고해상도 그림을 그리고, 여러 영상 클립을 편집한다면 프로의 장점이 분명해집니다. 현재 아이패드프로에는 M5 칩과 탠덤 OLED 기반의 Ultra Retina XDR 디스플레이가 들어갑니다.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라면 이 차이가 반갑습니다. ProMotion을 지원해 펜슬로 선을 긋거나 화면을 스크롤할 때 움직임도 부드럽고요.
다만 칩 성능이 높다고 모든 앱의 작업 방식이 노트북과 같아지는 건 아닙니다. 꼭 써야 하는 편집 프로그램이나 회사 업무 도구가 있다면 아이패드용 앱에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기기 성능보다 앱 기능이 작업을 가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11형과 13형은 책상 밖에서 갈립니다
11형은 가방에 넣어 다니고 손에 들고 쓰기 편한 쪽입니다. 출퇴근길에 자료를 읽거나 강의실에서 필기하고, 카페에서 잠깐 그림을 그리는 생활이라면 작은 크기의 이점이 매일 느껴집니다. 13형은 화면을 넓게 써야 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참고 자료를 옆에 띄워 놓고 그림을 그리거나, 타임라인을 보며 영상을 편집할 때 여유가 있죠.
가격도 함께 봐야 합니다. 애플 공식 판매가에서 256GB 와이파이 모델은 11형이 199만 9천 원, 13형이 249만 9천 원입니다. 같은 용량에서 50만 원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큰 화면이 멋져 보여도 실제로는 소파에서 들고 쓰는 시간이 길다면 11형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매장에서 평소처럼 한 손으로 들고, 가방에도 넣어 보세요.
저장 용량은 파일을 쌓아 두는 방식에 맞추세요
현재 아이패드프로의 저장 용량은 256GB부터 시작합니다. 필기 파일과 문서가 중심이고 사진이나 영상을 클라우드에 옮겨 두는 편이라면 256GB부터 검토할 만합니다. 반대로 촬영한 영상 원본, 큰 그림 파일, 여러 앱의 작업 자료를 기기에 오래 보관한다면 512GB 이상이 마음 편합니다.
11형 와이파이 모델의 공식 판매가를 보면 256GB에서 512GB로 올릴 때 35만 원이 추가됩니다. 512GB에서 1TB로 올라갈 때는 70만 원이 더 들고요. 1TB와 2TB 모델은 메모리와 CPU 구성에도 차이가 있지만, 그 차이만 보고 용량을 올리기보다 실제 작업 파일이 얼마나 쌓이는지 따져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지금 쓰는 기기의 저장 공간에서 앱과 파일이 각각 얼마나 차지하는지 확인하면 감이 잡힙니다.
특히 영상 편집은 완성본보다 원본과 임시 파일이 공간을 많이 차지할 수 있습니다. 외장 저장 장치로 옮기는 습관이 있는지, 작업 중인 파일을 늘 기기에 둬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세요.
펜슬과 키보드까지 합친 금액을 보세요
아이패드프로를 그림이나 손글씨용으로 산다면 Apple Pencil Pro 구입 비용을, 긴 글을 자주 쓴다면 키보드 비용을 전체 예산에 넣어야 합니다. 두 액세서리 모두 유용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문서를 읽고 표시하는 일이 중심이라면 펜슬이 먼저일 수 있고, 이메일과 보고서를 자주 작성한다면 키보드가 우선일 수 있죠.
와이파이와 셀룰러도 생활 패턴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주로 집과 사무실에서 쓰고 가끔 휴대전화 핫스팟을 켤 수 있다면 와이파이 모델로도 불편이 적습니다. 이동 중 연결이 잦거나 현장에서 바로 파일을 보내야 한다면 셀룰러 모델이 편합니다. 이 경우 기기 가격에 더해 통신 요금도 확인해야 합니다.
저라면 아이패드프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자주 쓰는 앱을 적고, 다음으로 들고 다니는 횟수와 작업 파일 크기를 보겠습니다. 그렇게 고른 화면 크기와 용량은 광고 문구보다 오래 만족감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