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뷰어 추천 상황에 맞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이메일로 받은 신청서에 이름만 적으면 됐는데, PDF 프로그램부터 설치해야 하나 싶어 잠깐 멈칫했다. 막상 써보니 PDF를 읽는 일과 서식을 작성하는 일은 필요한 도구가 달랐다. pdf 뷰어 추천 목록이 길어도 내가 주로 하는 작업부터 고르면 선택이 꽤 쉬워진다.
설치하기 전에 평소 하는 일부터 떠올리기
PDF를 한 달에 한두 번 열어보는 정도라면 새 프로그램이 필요 없을 수 있다. 반면 강의 자료에 표시를 남기거나 계약서의 입력 칸을 채운다면 주석과 서식 작성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스캔한 종이 문서에서 글자를 검색하고 싶은 경우에는 문자 인식 기능도 따로 살펴야 한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편집’이라는 말이다. 빈칸에 이름을 입력하거나 형광펜을 긋는 것과 이미 적힌 본문 문장을 고치는 것은 다른 작업이다. 무료 뷰어가 앞의 작업은 지원해도 본문 수정은 유료 편집기에서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을 고르기 전에 최근 받은 PDF 두세 개를 열어 필요한 기능을 직접 확인하면 시행착오가 줄어든다.
가끔 읽는다면 브라우저와 맥 기본 앱
윈도나 맥에서 크롬을 쓰고 있다면 PDF 파일을 브라우저로 먼저 열어볼 만하다. 구글 안내에 따르면 크롬 PDF 뷰어는 문서 검색, 강조 표시, 그림 그리기, 서식 작성과 서명을 지원한다. 종이 문서를 스캔한 PDF도 문자 인식을 통해 글자를 선택하거나 검색할 수 있다. 다만 메뉴 모양이나 제공 기능은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작성한 문서는 저장한 뒤 다시 열어 내용이 남았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맥 사용자라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미리보기가 의외로 넉넉하다. 애플 안내에 따르면 강조 표시와 메모, 서명, 서식 입력은 물론 페이지 순서 변경과 PDF 합치기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영수증 두 장을 하나의 파일로 묶어 제출할 때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원본을 보관해야 하는 서류라면 먼저 복제본을 만들어 작업하는 습관이 편하다.
윈도에서 전용 뷰어를 쓴다면
가볍게 읽기 좋은 수마트라PDF
논문이나 설명서처럼 긴 파일을 자주 읽는다면 수마트라PDF가 잘 맞는다. 윈도 전용 무료 프로그램으로, 제작사 안내에서는 작은 크기와 빠른 실행, 설치 없이 쓸 수 있는 휴대용 버전을 특징으로 소개한다. PDF뿐 아니라 EPUB, 만화책 파일 등 여러 형식도 열 수 있다. 읽고 검색하는 일이 중심인 사람에게 먼저 권할 만하다. 반대로 신청서 작성이나 복잡한 문서 작업이 많다면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자.
서식과 주석을 자주 쓰는다면 어도비와 폭싯
어도비 애크로뱃 리더는 무료로 PDF 열람, 주석, 서식 작성, 서명을 지원한다. 기관에서 받은 신청서를 작성하고 저장해야 할 때 익숙하게 쓸 수 있는 선택지다. 폭싯 PDF 리더도 무료로 열람, 주석, 서식 작성과 간단한 서명을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PDF 본문의 글자나 이미지를 직접 고치는 기능은 별도 유료 편집 제품의 영역이므로, ‘무료로 편집 가능’이라는 설명만 보고 설치하지 않는 게 좋다.
어도비와 폭싯 중 하나를 꼭 골라야 하는 건 아니다. 이미 쓰는 프로그램에서 서식이 제대로 보이고 저장까지 잘 된다면 그대로 써도 된다. 다만 서명 이미지를 얹는 기능과 상대방에게 서명을 요청하고 진행 상태를 관리하는 전자서명 서비스는 범위가 다르다. 계약 업무처럼 요구 사항이 정해져 있다면 제출처에서 어떤 서명 방식을 받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치 후에는 이 세 가지만 확인하기
- 자주 받는 PDF를 열어 글자와 표가 깨지지 않는지 본다.
- 메모나 서식을 넣은 뒤 새 이름으로 저장하고 다시 열어본다.
- 평소 쓰는 파일 형식과 운영체제를 지원하는지 확인한다.
파일을 열 때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번거롭다면 운영체제의 기본 앱 설정에서 PDF 연결 프로그램을 바꾸면 된다. 윈도에서는 설정의 기본 앱 메뉴에서 PDF 확장자를 찾아 선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제작사의 공식 배포 경로에서 받는 편이 좋다.
내 기준에서는 가끔 보는 PDF라면 브라우저나 맥 미리보기부터 쓰고, 윈도에서 긴 문서를 많이 읽을 때 수마트라PDF를 고르겠다. 신청서와 주석 작업이 잦아지면 그때 어도비나 폭싯을 써보면 된다. 결국 가장 편한 뷰어는 기능이 가장 많은 제품보다 내 파일을 열고 저장하는 과정이 매끄러운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