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처음 시작할 때 실력 늘리는 방법

얼마 전 오버워치를 처음 시작한 친구와 몇 판을 했는데, 조준보다 어디에 서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는 순간이 더 많았다. 적을 열심히 쏘다가도 혼자 멀리 나가 쓰러지고, 다시 합류하려는 사이 교전이 끝나곤 했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연습할 순서를 조금 바꿔보면 좋다. 처음부터 멋진 플레이를 노리기보다 목표 위치, 팀과의 거리, 살아남는 시간을 먼저 챙기는 편이 게임을 이해하기 쉽다.
처음에는 처치 수보다 목표 위치를 본다
오버워치는 눈앞의 적을 많이 잡는 것만으로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거점을 차지하거나 화물을 움직이는 등 해당 경기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래서 적을 따라 멀리 쫓아갔다가 목표 주변이 비면, 교전에서 이긴 것 같은데도 진행 상황은 손해를 볼 수 있다.
교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세 가지만 확인해도 판단이 편해진다. 지금 지켜야 할 곳이 어디인지, 우리 팀이 어느 방향에 모여 있는지, 위험해지면 숨을 엄폐물이 어디 있는지다. 예를 들어 화물을 밀고 있다면 화물 바로 위에만 서 있기보다 주변에서 접근하는 적을 볼 수 있는 자리를 찾는다. 단, 아군이 멀어져 혼자 남았다면 시야가 좋은 자리도 오래 버티기 어렵다.
한 번 쓰러진 뒤에는 곧장 적에게 달려가기 전에 팀의 위치를 보자. 나 혼자 먼저 도착하면 상대에게 차례로 공격할 기회를 주기 쉽다. 몇 초 기다려 함께 진입하는 편이 다음 교전을 길게 이어가는 데 유리하다. 처음에는 처치 수보다 ‘팀과 함께 시작한 교전이 몇 번이었나’를 보는 게 더 쓸모 있다.
영웅은 넓게 고르기보다 역할별로 익힌다
처음부터 여러 영웅의 기술을 전부 외우려 하면 손이 바쁘고 화면도 정신없다. 우선 자신이 자주 맡는 역할에서 한두 명을 골라 익히는 편이 편하다. 탱커는 앞에서 공격을 받아내는 일뿐 아니라 팀이 움직일 공간을 만드는 역할이고, 공격 영웅은 안전한 각도에서 상대에게 압박을 준다. 지원 영웅은 아군을 돕되 자신이 먼저 쓰러지지 않도록 위치를 잡아야 한다.
영웅을 고를 때는 ‘강하다고 들었다’보다 내가 기술을 언제 써야 하는지 이해되는지를 기준으로 삼아보자. 같은 영웅을 몇 판 이어서 쓰면 이동 거리와 기술의 사용 시점이 몸에 익는다. 그다음 상대가 높은 곳을 차지해 접근이 어렵거나 아군과 호흡이 맞지 않을 때 다른 영웅을 시험해도 늦지 않다.
기술도 사용할 수 있게 되자마자 누르기보다 목적을 정하면 낭비가 줄어든다. 이동 기술은 적에게 붙는 데 쓸 수도 있지만, 위험할 때 빠져나오는 데 더 절실할 수 있다. 생존 기술을 쓴 직후 무리하게 앞으로 나가면 다음 공격을 피할 수단이 없다. 기술 하나를 쓰기 전에 ‘이걸 쓰고 나면 어디로 갈까’를 잠깐 생각하는 습관이 꽤 큰 차이를 만든다.
교전 중에는 조준과 위치를 따로 연습한다
조준이 잘 안 되는 날에는 감도를 계속 바꾸고 싶어진다. 그런데 위치가 나쁘면 조준이 좋아도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받는다. 벽이나 기둥 옆에서 싸우면 위험할 때 몸을 숨길 수 있고, 적 한 명에게 시선을 집중하기도 쉽다. 먼저 엄폐물을 끼고 싸우는 습관을 만든 뒤 조준을 다듬는 편이 연습 효과를 느끼기 쉽다.
조준 연습은 길게 한 번 하는 것보다 짧게 반복하기가 편하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5~10분 정도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가며 쏘고, 실제 경기에서는 한 판에 한 가지만 의식해본다. 첫 판에는 화면 가운데를 적이 나올 만한 높이에 두고, 다음 판에는 쏘는 동안 좌우로 너무 크게 움직이지 않는 식이다. 한꺼번에 다 고치려 하면 무엇이 나아졌는지 알아보기 어렵다.
상대가 보인다고 언제나 끝까지 싸울 필요도 없다. 체력이 낮고 근처에 아군이 없다면 엄폐물 뒤로 물러나는 선택이 다음 교전의 기회를 남긴다. 반대로 우리 팀이 함께 앞으로 나갈 때 혼자 멀리 뒤에 있으면 공격을 모으기 어렵다. 좋은 위치는 지도에 고정된 한 점이 아니라 팀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진다.
한 판이 끝나면 쓰러진 장면 하나만 되짚는다
패배한 판을 통째로 분석하려고 하면 막막하다. 대신 가장 아쉬웠던 장면 하나만 떠올려보자. 혼자 먼저 들어갔는지, 엄폐물 없이 오래 서 있었는지, 빠져나올 기술을 이미 썼는지 정도면 충분하다. 원인을 하나 찾았다면 다음 판의 목표도 하나로 잡는다. ‘이번에는 팀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기’처럼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목표가 좋다.
솔직히 오버워치는 화면에 벌어지는 일이 많아 처음부터 침착하기 어렵다. 그래도 목표 위치를 보고, 아군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고, 위험할 때 숨을 자리만 챙겨도 게임이 덜 복잡하게 느껴진다. 처치 수가 눈에 띄게 늘지 않는 날에도 이런 선택이 쌓이면 내가 왜 이겼고 왜 밀렸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