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처음 쓰는 사람이 바로 편해지는 설정 방법

얼마 전 가족 중 한 명이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꿨는데, 생각보다 기본 설정에서 헤매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화면은 예쁘고 반응도 빠른데, 알림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고 사진 용량은 금방 차고, 뒤로 가기는 앱마다 조금씩 달라서 처음 며칠은 은근히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아이폰은 처음 세팅만 잘 잡아도 체감이 꽤 달라집니다. 비싼 기능을 새로 사는 게 아니라, 이미 들어 있는 설정을 내 생활 방식에 맞게 맞추는 쪽에 가깝습니다. 특히 알림, 배터리, 저장 공간, 개인정보 설정은 초반에 한 번 만져두면 오래 편합니다.
알림부터 줄이면 아이폰이 훨씬 조용해집니다
아이폰을 처음 켜면 거의 모든 앱이 알림 허용을 요청합니다. 근데 처음에는 뭘 꺼야 할지 몰라서 대부분 허용하게 되죠. 그러면 하루에도 수십 번 화면이 켜지고, 정작 중요한 메시지는 묻히기 쉽습니다.
설정 앱에서 알림 메뉴로 들어가면 앱별로 알림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은행, 메신저, 캘린더처럼 바로 확인해야 하는 앱만 남기고 쇼핑, 게임, 뉴스 앱은 과감히 줄이는 게 좋습니다. 특히 잠금 화면 알림은 남이 볼 수도 있어서 민감한 앱은 미리보기 표시를 끄는 편이 더 깔끔합니다.
집중 모드도 같이 써두면 좋습니다
집중 모드는 업무 중, 수면 중, 운전 중처럼 상황별로 알림을 다르게 받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수면 집중 모드를 켜두면 가족 연락이나 긴급 전화는 받으면서 광고 알림은 조용히 넘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수면 모드 하나만 설정해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밤에 화면이 번쩍 켜지는 일이 줄어들면 배터리도 덜 닳고, 잠들기 전 폰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배터리는 숫자보다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폰 배터리 성능은 설정의 배터리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80%대 초반으로 내려가면 사용 시간이 확 줄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 아이폰이라면 숫자보다 어떤 앱이 배터리를 많이 쓰는지 보는 게 더 현실적입니다.
배터리 사용 내역을 보면 지난 24시간 또는 10일 동안 앱별 사용량이 나옵니다. 화면을 오래 켠 앱과 백그라운드에서 많이 돈 앱이 구분되니, 이상하게 배터리가 빨리 닳는 날에는 여기부터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동영상 앱을 2시간 본 날과 지도 앱을 켜고 이동한 날은 소모량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 화면 밝기는 자동 밝기를 켜두는 편이 편합니다.
- 저전력 모드는 배터리가 20% 아래일 때만 써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위치 서비스는 모든 앱 허용보다 사용하는 동안만 허용이 낫습니다.
- 5G가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자동 5G 설정이 배터리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배터리를 아낀다고 기능을 전부 꺼버리면 스마트폰을 쓰는 맛이 떨어집니다. 자주 쓰는 기능은 살리고, 필요 없는 백그라운드 활동과 과한 알림을 줄이는 쪽이 오래 가는 방법입니다.
사진 용량은 초반에 관리 방식부터 정하는 게 편합니다
아이폰 저장 공간을 가장 빨리 채우는 건 대체로 사진과 영상입니다. 요즘 아이폰은 사진 품질이 좋아서 1분짜리 고화질 영상 몇 개만 찍어도 용량이 꽤 커집니다. 128GB 모델을 쓰는 사람이라면 여행 한두 번 다녀온 뒤 저장 공간 부족 알림을 볼 수도 있습니다.
설정에서 사진 메뉴에 들어가면 iCloud 사진과 아이폰 저장 공간 최적화 옵션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쓰면 원본은 클라우드에 두고, 기기에는 가벼운 버전을 남겨 저장 공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다만 클라우드 용량이 부족하면 유료 요금제를 고민해야 하니,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인지 먼저 생각해보는 게 좋습니다.
중복 사진과 스크린샷도 은근히 큽니다
사진 앱에는 중복 항목이나 스크린샷을 따로 볼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비슷한 사진을 5장씩 찍는 습관이 있다면 한 달만 지나도 꽤 쌓입니다. 음식 사진, 택배 송장, 임시 캡처 같은 것들은 나중에 거의 안 보게 되는데 저장 공간은 계속 차지합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스크린샷 앨범만 정리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체감이 있습니다. 특히 업무용 캡처나 인증번호 화면처럼 오래 둘 필요 없는 이미지는 빨리 지우는 편이 개인정보 관리에도 좋습니다.
개인정보 설정은 귀찮아도 한 번은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폰을 쓰는 이유로 개인정보 보호를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능이 있어도 허용을 전부 눌러두면 의미가 줄어듭니다. 설정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메뉴에서 위치, 연락처, 사진, 마이크, 카메라 접근 권한을 앱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달 앱은 위치 접근이 필요하지만, 사진 보정 앱이 연락처 전체를 볼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 앱은 카메라 권한이 필요하지만, 단순 메모 앱이 마이크 권한을 요구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합니다. 앱을 지우지 않아도 권한만 조정할 수 있으니 부담은 적습니다.
- 사진 접근은 전체 허용 대신 선택한 사진만 허용할 수 있습니다.
- 위치는 정확한 위치와 대략적인 위치를 나눠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앱 추적 요청은 한꺼번에 제한할 수 있습니다.
- Face ID 사용 앱은 목록에서 따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 설정들은 매일 만질 필요는 없습니다. 새 앱을 많이 설치한 뒤나, 폰을 바꾼 직후에 한 번 훑어보면 충분합니다. 귀찮아 보여도 막상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초보자가 바로 익히면 편한 조작 팁
아이폰은 홈 버튼이 없는 모델이 많아서 처음에는 제스처가 어색할 수 있습니다. 화면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홈으로 이동하고, 아래에서 올리다 잠깐 멈추면 실행 중인 앱 목록이 나옵니다.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 제어 센터가 열리고, 왼쪽 위나 가운데에서 내리면 알림 센터가 열립니다.
제어 센터에는 손전등, 화면 밝기, 음량, 와이파이, 블루투스 같은 기능이 모여 있습니다. 여기에 화면 녹화, 저전력 모드, 계산기, 메모 같은 버튼을 추가해두면 앱을 찾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설정의 제어 센터 메뉴에서 순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유용한 기능은 뒷면 탭입니다. 손쉬운 사용 메뉴에서 뒷면 탭을 켜면 아이폰 뒷면을 두 번 또는 세 번 톡톡 쳐서 스크린샷, 제어 센터, 손전등 같은 동작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가 두껍지 않다면 꽤 잘 작동합니다.
아이폰은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외우려 하면 피곤합니다. 알림을 줄이고, 배터리 사용 내역을 보고, 사진 저장 방식을 정하고, 앱 권한을 한 번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사용감이 많이 부드러워집니다. 며칠 써보면서 손에 맞는 기능만 하나씩 더해가면, 어느 순간 굳이 설명서를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쓰게 됩니다.
